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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좋은 대학교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것은 수많은 사람의 수고와 헌신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노력해 쌓아 올린 대학이 몰락하는 것은 한 끝에서 시작되는 작은 균열이면 충분합니다. 균열은 이내 중심부로 나아가며 간극을 넓혀 결국 전체의 붕괴를 초래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보는 것, 특별히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생각할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들을 감당하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에 서서, 붕괴되어 가는 공동체를 목도하고 있는 것은 비극입니다.

우리 모교의 이사회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고 불구의 상태가 되어 공전을 거듭하던 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1970년대 개척자 였던 선교사들은 떠나고 대학은 재산을 빼돌려 사적 이익을 탐하는 자들로 인해 거듭되는 고통을 겪었고 마침내 1980년대 정부의 개입으로 관선 이사를 맞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 사사로운 이득에 몰두하는 자들로 인해 학교의 정상화가 요원하게 된 2018년 또 다시 정부가 임시이사를 파견하기로 결정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재산을 빼돌린 범죄의 혐의가 나타나 외국으로 도망갔던 자들까지 시효가 끝나 다시 돌아와 이사를 맡겠다니 이사직에 앉혀 주었고 이들은 업무를 방해하며 사사로이 이사회를 운영하려 안간힘을 썼습니다. 자신들이 일한 내용에 제대로 된 해명 한번 내놓지 못하는 것을 보면 학교의 안정과 발전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기 이익만을 위해 자기주장을 관철하려고 거짓되고 허황된 주장과 뻔뻔한 후안무치의 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맹자는 수오지심의지단야羞惡之心義之端也*라고 설파하며 무수오지심비인야無羞惡之心非人也**라고 말함으로써 불의한 일에 대해 수치를 모르는 이런 부류의 인간들을, 적어도 맹자로서는,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非人也고 가르쳤습니다.

행악자들의 거짓이 무서운 것은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처럼 공동체의 생명력을 훼손하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책임을 맡은 자의 말은 더욱 중대하기 마련으로 우리 모교가 "Otter Creek 교회를 중심으로 세워졌다"라고 쓴 현 총장 직무대행의 인사말은 거짓을 분별하지 못하거나 의도적으로 거짓을 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모교 설립 문제에 대해서는 대학에서 발행한 KCU 50년사에 이미 천명이 되었고, 대학교의 웹페이지에도 이를 명기하고 있으며, 1990년대 이것이 크게 문제 되어 해외동문회에서 설립 당시 학교에서 일했던 선교사들에게 설문으로 증언되어 명명백백하게 알려진 사실입니다(참고-KCU 설립자 문제 돌아보기 ). 
최근 이사장으로 일한 김 모 씨가 2015년 7월 이사회를 통해 교명을 개명하고 이듬해 2월 대학 설립자를 KCEF-오토크릭이라는 허위 단체로 바꾸는 정관 개정을 시도했습니다(참고-거짓에 기반을 둔 정관 개정을 저지하자! ). (해외동문회는 이 일들을 일일이 기록하고 문제가 되는 것들을 지적했습니다.) 거짓된 주장으로 정관을 개정하려는 시도와 이를 계기로 한자리를 차지하려는 욕심들 때문에 교계의 분열이 심화되고 지금까지 그리스도의 교회 공동체가 심각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8년 관선 이사를 맞게되는 되는 뼈아픈 일을 당하고 있는데도 책임 있는 자리에 앉아 거짓을 주장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언행은 지탄받을 일입니다.

게다가 그리스도의 교회는 교단이 아니라는 것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누구나 알만한 사실임에도 인사글에 버젓이 "미국 개신교 정통 보수 교단인 그리스도의 교회"라고 쓴 문구에서는 그 그리스도의 교회에 대한 무지와 교육 수장의 위치에서 총장의 직무를 어떻게 대행할 수 있을지 탄식이 날 지경입니다. 교단이 없기에 교단총회나 노회가 없고 여기에는 역사적인 배경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리스도의 교회는 교역자 협의회가 있지만 이는 교단이나 총회가 아닙니다.

총장은 그 자리에 앉아 권력을 즐기는 자리가 아닙니다. 이사회의 불능과 비상식적인 운영을 보면서도 나 몰라라 하거나 심지어는 이사장 개인의 하수인이 되어 시키는 대로만 해서는 안 되는 책임 있는 자리입니다. 그의 직무는 학교가 세워진 설립 목적과 의도에 맞게 후학들을 기르고 이 사회에서 쓰임 받는 일군이 되게 하기 위하여 힘쓰는 것이어야 합니다. 실제로 정관은 총장을 "교무를 통할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휘 감독하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대학교를 대표한다"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의 역사도 인지하지 못하고 모교 존재의 중요도도 알지 못하며 다만 한 개인의 하수인처럼 행하는 지휘나, 감독이나, 지도는 자신의 무능과 무책임을 적나라하게 보일 뿐만 아니라 어떻게 "대학교육"이 "정직하고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를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 뿐입니다.

좋은 지도자가 되려면 아주 작은 것까지 꼼꼼히 살펴야 하고 사소한 실수조차 아프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해외동문회는 김 모 이사장이 정관을 개정하려던 즈음에 그가 주장했던 말들을 확인하여 처음엔 "KCEF"가 설립자라고 주장하다가 시간이 지나 "KCEF-오토크릭"를 주장하더니 나중에 "오토크릭 교회," "오토크릭재단"으로 계속해서 말을 바꾸는 것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무엇 하나가 옳다면 정말 그렇게 여러 번 이름을 바꾸어야 했을까요?  대학의 웹페이지에 있는 현 총장 직무 대행의 인사말에 의하면 이 교회의 이름이 오토클릭이라고 바뀌어 있습니다. 아마도 사소한 실수일 거라고 생각해봅니다만 웹페이지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공적인 공간(www)이기에 공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은 최선을 다해 정확하게 글을 올려야만 합니다.   또한 대학의 교수에게는 학생들의 리포트에 오·탈자없이 제출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한 수업지도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실수를 방치하여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일을 가벼이 여긴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 않아야 합니다.

한번 내뱉은 거짓을 덮기 위해서는 수많은 추가 거짓말이 동원된다는 것을 누구나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그리스도의 교회가 무엇인지, 그 역사는 무엇인지, 그 교회가 한국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이 모든 것들을 위해 학교의 교무를 어떻게 조화롭게 통할하고 지도 감독할 수 있을지 숙고해서 일개 대학교의 총장직에 걸 맞는 바르고 정확한 사실의 말을 품위에 맞게 사용해야 합니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사죄하고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자신에게는 걸맞지 않는 과분한 직무는 조속히 내려 놓는 것이 옳습니다.  
모교와 모교의 재학생, 졸업생들이 더이상 비슷한 많은 문제로 인해 부끄럽지 않도록,
모교를 세우기 위해 헌신하고 노고를 아끼지 않은 사람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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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羞惡之心義之端也 '맹자' 공손추편(公孫丑篇)〉에 나오는 자신의 옳치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고 착하지 못한 것을 미워하는 마음은 의(義)의 실마리(端, 끝)가 된다는 가르침이다. 맹자는 인간을 선하다고 보면서 본성적으로 가진 네가지의 단서(四端說), 즉 실마리를 싹틔워야한다고 말하는데 의義는 그중에 하나이다. 사단(四端)은 인(仁)·의(義)·예(禮)·지(智) 로 인은 측은(惻隱), 의는 수오(羞惡), 예는 사양(辭讓), 지는 시비(是非)의 마음을 가지고 여기에서 4가지 덕을 키우게 된다.

** 無羞惡之心非人也 따라서 인간 본성인 불의에 대해 부끄러워 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지 못한다면 인간이 아니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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